시와의 만남
군산 오름
南塘
2021. 2. 5. 06:00
오름 늪 속에 숨어 있었니
유난히 빛나는 파도에 숨겨져 있었니
목동이 알지 못했단다
유토피아로 보인 산신.
삼다도 주객이 된지도 십수년
재수 좋아 너를 만나
풍광에 웃고 역사에 울어
군막을 쳐 놓은 군산.
용머리가 둘이나 있네
산길에서 만난 사슴 큰눈
삼백리 길 바람이
머리 위를 이어 놓은 하늘구름.
성선 일출 부럽지 않은 아침
정서진 석양이 부끄러운 저녁
한라 바다로 간 들뜬 기분
쓸쓸하지 않은 시간.
겨울 서정을 품은
하나 세월 흐름속에서
잊혀진 이야기 세개
오름에 오롯 담아낸 오름.
2021.2.4
참고) 2020년12월8일 딸의 권유로 찾아간 오름.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창천리 564 안덕면 창천리 앞 창고천 건너에 동서로 길게 가로누운 형태이며, 남사면의 난드르(대평리)를 병풍처럼 에워싸고 있는 오름이다. 오름정상을 중심으로 동반부는 서귀포시, 서반부는 남제주군에 속하여 시군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남서쪽의 월라봉(도래오름, 月羅峰)과 이웃해 있다. 정상부에 용의 머리에 쌍봉이 솟았다고 하는 두 개의 뿔바위, 동남사면의 애기업개 돌 등의 퇴적층의 차별침식에 의한 기암괴석, 남사면 계곡에 발달된 웅장한 퇴적층의 수평층리 등 군산은 감춰져 있는 제주도 최대의 화산쇄설성 퇴적층으로 이루어진 기생화산체이다. 군산오름은 대중에게 알려져 있지 않은 오름이다. 제주절경 10위 내에는 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