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의 만남

캘리포니아 토렌스 새벽 비

南塘 2021. 1. 25. 12:41

간밤에 너무 추웠다.

숨소리까지 낮게 움츠려 듣고자 하는 목소리가 있다.

 

새벽이 지나 아침으로 가는 시계

새소리는 들리지 않고 비 내림 소리가 들린다.

 

우주에서 내려 온 파팔꾼

이메일 하나 던지고 가야 한다고 토렌스 길을 나선다.

 

솟대 희망 하나에 의지한 오늘

서럽기도 답답하기도 갈매기에게 물어 보아도 답이 없다.

 

이제 그만 돌아 갈까 수없는 망설임

캘리포니아 토렌스 새벽부터 비가 내린다.

 

2021. 1. 23

 

 

참고) 후기 : 캘리포니아 로스엔젤스 (천사의 도시) 남쪽 토렌스에 밤새 내린 비가 아침까지 이어지고 있다. 인고에 시간이 지나고 있다. 자신이 없어지는 이민생활, 돌아가야 하는데, 자식 꿈, 그 꽃 같은 세월에 보탬이 되어야하는 의무, 부모를 잘 만나면 천운이요(부모 복은 하늘이 내는 것이다), 자식을 잘 만나면 행운이라 했다. 내 부모님 작고하신지 1020, 그런데 자식은 가슴에 묻고 오늘도 내 자식이다. 또 하나 살아 같이 하는 자식은 영원한 빗이다. 한숨이 나오고 힘들고 내 모습이 거울에 서 있을 때 아! 젊었을 때 좋은 모습 어디로 가고 잔주름 쌓여 인생 탑을 만들어 놓았다. 본디 자식은 스스로 제복을 타고 났으니 자식위해 애 쓰지 말아도 되는데. 세상에 그런 부모가 어디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