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의 만남
꽃층층이꽃
南塘
2020. 6. 30. 08:49
옛날 집 문틀 넘어 액자(額子)속에
순한 색깔들 꽃층층이꽃
살아가는 날에 시나리오다.
검게 타고 찌그러진 냄비
세월에 장사가 없어도
너는 포기가 없는 꽃말이다.
영천동에서 천남동 뱀 산에서
서러움에 흘린 눈물만큼이나
나는 때 늦은 후회를 하고 했다.
장맛비 억수였을 때
매번 중앙선 열차는 우리 곁을 떠나
낯선 도시에 구두 한 짝만 남는다.
이번 역은 합정역 입니다
수례가 도착 했다
강바람이 나를 찾아온다고 했다.
거울 앞에 중년남자가 서 있다
미소는 쓴 웃음으로 저려진 절의(節義)
또 다른 세상 산 너울 너를 만난다.
2020. 06.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