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쪽빛 꿈은 무엇일까 ?
아들의 쪽빛 꿈은 무엇일까 ?
청초한 시드니 날씨, 신선함 마저도 느끼는 아침이다.
어느 날 나의 굳은 등을 보면서 거울에 다가 온 주름 깊은 얼굴에서
세월의 질곡을 폐부에 놓고 지나간 50년을 돌아 보면서 참고 살아온
인생 길이 드라마 캡처가 되는 시간이기도 하다.
내일이며 아들 "용조"이 중학교를 졸업하고 아들의 인생에서 또 하나의
시나리오를 써가야 하는 시작점이 된다. 소중하고 곱기만한 애기가
어느 사이에 보수성이 강한 아이로 성장하였고 시사를 소극적으로 대하는
부족한 점도 있지만 꽤나 창의적이고 정서적 정체성을 지닌 기대가 되는
고등학생으로 성장한 것이 한편으로는 대견하기도 한 모습이다.
나 자신이 너무 어려운 가정환경과 경제적 고립으로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받지
못하여 자수성가 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을 가져다 준 나의 부모님이 젊은 시절
밉기도 하고 원망도 해 보았지만 세상사 모든 것은 자신에 달려 있을 뿐이라는 것을
알고 난 후, 나는 정진하고 또 정진 해 왔다. 어린 나이부터 생활전선에 뛰어 들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을 하며, 주경야독을 실천해 왔고, 생활의 행복을 위한
각 방면에 참여를 통해 문학과 학문과 산업의 한부문에서 쉼 없이 역경을 극복하면서
삶에 대한 강력한 자기 리더십을 만들어 가면서 나를 찾는 일에 소홀이 하지 않았다.
물론 의욕이 넘쳐 실수도 하고, 실패가 되기도 하고 많은 부분에 마음에 상처를 받기도
했지만 자신과 가족을 위해서는 극복할 수 밖에 없는 것이기도 했다. 아들아 가족은 말이다.
무한사랑과 세상의 모든 언어를 동원한다고 해서 표현할 수 없는 무형의
줄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그래서 부모와 형제 그리고 자식은 언제나 어떤
일에 고려해야할 1순위에 대상이기도 하다. 아들아 이제 중학교를 졸업하는 날이다.
한국 사회의 커다란 모순은 아버지의 아버지 세대부터 조성된 학교성적 지상주의가
사회의 부폐를 만든 원인인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나 현시점에서 좋은 대학을 진학해야
대한민국에서 살아 가는데 있어 행복 조건의 1번이라는 사실에 아버지도
서글프기는 아들과 같은 생각일 수 있다. 아들의 가족 엄마와 아빠, 누나가 너를 위한 조언과
도움은 될 수 있지만 지금부터의 공부와의 싸움은 아들 혼자만의 고독한 싸움이 되는 것이다.
그것을 극복하고 3년후 11월에 수도권에 좋은 대학에 진학을 해야된다.
이제부터는 어떤 경우라도 포기와 주저할 시간이 없다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라는 것에 마음이 아프다.
누나에 이어 아들도 수많은 유혹들을 뿌리치고 가야할 공부에 길에 정신일도하사불성을 외치며,
나의 목표를 정하고 정진해야 한다. 아버지와 같이 사회구조의 모순을 극복할 수 있는 그런 자랑스런
아들이 되어 주길 기대한다. 그러나 아버지는 언제나 어느 곳에서나 아들 편에서 같은 마음으로 걸어 갈 것이다.
아들아 학교 졸업을 정말 축하한다. 그리고 다가오는 새로운 학교에서는 지금까지 보여 주지 못한 아들의 창의적 능력과
실천력을 보여 주기를 기대한다. 아들의 쪽빛 꿈을 위해서...
함께 힘을 모아서 앞으로 3년을 노력하고 하나가 되어 보자...
2012. 1. 7
호주에서 아들 용조, 아빠가 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