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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우산·불기산

南塘 2011. 1. 26. 14:52

청우산·불기산

경춘선 복선 전철로 오지에서 벗어나 청우산 녹수계곡은 시산제 장소로 인기

한북정맥상의 귀목봉(1,036m)에서 남동으로 가지 치는 능선이 명지지맥이다. 이 능선은 귀목고개를 지난 1,199m봉(결사돌파대바위)에 이르면 북동으로 명지산(1,253m)을 분가시킨다. 1,199m봉에서 남으로 이어지는 명지지맥은 아재비고개~연인산(1,068m)~우정고개~매봉~깃대봉~약수봉~대금산(704m)으로 이어진다.
대금산에서 계속 남진하는 능선은 봉화산(烽火山·592.7m)에 이른 다음, 남쪽으로 청우산(靑雨산·619.3m)을 분가시킨다.

봉화산에서 동쪽으로 방향을 트는 명지지맥은 수리봉(秀理峰·527m)~수리재(秀理峴)를 지나 불기산(佛岐山·600.7m)을 들어올린다. 불기산을 뒤로하는 능선은 남동쪽 빛고개(色峴)~주발봉(周鉢峰·489.2m)~호명산(虎鳴山·632m)에 이른 다음, 북한강과 조종천에 여맥을 모두 가라앉힌다.

청우산은 가평군 청평면과 상면의 경계를 이룬다. 청우산이 등산인들에게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1980년 2월 대산련 서울시 산악연맹이 제 9회 설제 행사를 이 산 서쪽 조종천 일부인 덕현리 녹수계곡에서 치르고 난 이후부터다. 당시에는 동원된 버스 수십 대를 주차하는 데 문제가 없을 정도로 조종천변이 한갓졌다. 그 후 이 산은 지금까지 시산제를 지내는 단골 산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불기산은 가평읍과 청평면 경계를 이룬다. 경춘국도에서 가장 높은 고개인 빛고개 북쪽에 위치한 산이다. 이 산은 정상 남동쪽 계곡인 불기골(佛基谷)에 지금은 사라진 절이 있었기 때문에 부처님이 자리 잡은 산이라는 뜻인 불기산(佛基山)으로도 불렸다 전해진다.

청우산과 불기산은 수도권에서 가까운 거리에다 지난 12월 21일 개통된 경춘선 복선전철(서울 상봉역과 춘천 구간을 60분대로 운행)을 이용해 청평역이나 상천역을 기점으로 편하게 다녀올 수 있게 되었다.


▲ 불기산 550m봉 남릉에서 수리재마을 건너로 본 청우산 정상.
등산코스

청우산 등산코스는 주능선을 경계로 서쪽 덕현리 녹수계곡(조종천) 방면에서 오르고 내리는 코스가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다. 이 방면은 광성교회~구정마을~청오사~남동릉, 광성교회에서 북쪽으로 약 1.2km 거리인 조가터교~조가터 마을~남서릉, 조가터교에서 녹수계곡 상류로 약 1.5km 거리인 육천폭포유원지~서릉(일명 청우마루)을 경유해 정상에 오르는 코스가 대표적이다.

청우산 동쪽에서는 상천 3리 수리재마을 종점에서 수리재~수리봉~봉화산~북릉을 경유해 정상으로 향하는 코스가 대표적이다.

불기산 코스는 수리재마을 종점~수리재~불기산 서릉, 정상 남동쪽 상색리 서울시 학생교육원~570m봉 동릉~570m봉, 가평산림조합~남동릉(명지지맥), 빛고개를 넘어가기 직전 상천리 무지골~남동릉, 무지골 입구 남쪽 초옥동~최골~남서릉을 경유해 정상으로 향하는 코스가 대표적이다.

상기 코스들을 등산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덕현리에서 청우산으로 오르는 코스부터 시계방향으로 소개한다.

광성교회~구정마을~청오사계곡~남동릉~정상
〈약 3.8 km·2시간 30분 안팎 소요〉

광성교회 앞에서 구정동마을을 지나면 청오사계곡 위로 정상이 눈에 들어온다. 청오사는 일주문만 기와 건물이고, 나머지 대웅전과 요사채들은 일반 주택처럼 보이는 건물들이다.


▲ 덕현리 구정동마을에서 본 청오사계곡과 정상. 왼쪽 능선은 남서릉(위). 남동릉 안부가 가까운 계곡 상류에서 뒤돌아 본 덕현리 구정동 방면(아래).

청오사를 지난 삼거리에서 왼쪽 계류를 건너는 길은 잣나무 숲으로 들어간다. 이 삼거리에서 4~5분 거리 잣나무 단지에는 지난번 수해와 태풍 때 쓰러진 수백 그루에 달하는 잣나무들이 강풍에 꺾인 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 수해와 강풍을 동반하는 태풍이 산에서도 얼마나 무서운 위력을 발휘하는지 보여주는 곳이다. 남동릉 안부에서 정상 방면 오르막은 대체로 가파르다. 

광성교회-(12분)→구정동마을 삼거리( 안내 푯말)-(왼쪽 마을길로 15분)→청오사-(2분)→아름드리 잣나무 숲길-(10분)→왼쪽으로 계류 건너감-(35분)→남동릉 안부-(25분)→서릉 삼거리(  푯말)-(약 30m)→청우산 정상(가평군서 세운 정상비석).

녹수계곡 안내석~조가터~남서릉~정상  
〈약 3.5 km·2시간 30분 안팎 소요〉

조가터마을에서 남서릉으로 오르는 길은 ‘가평 올레길’ 일부이다. 이 올레길은 청오사 아래에서 남동쪽 임도를 따라 솥틀마을~46번 국도변 상천리로 이어진다. 따라서 가평 올레길은 등산로와는 직접 관계가 없는 편이다.


▲ 육천폭포 유원지 방면 길과 만나는 서릉 삼거리(왼). 케언을 지난 급경사에서 본 조가터 방면 남서릉(오른).

가평 올레길과 헤어지는 남서릉 사거리에서 20분 오른 큰 벚나무 앞 삼거리에서 서쪽 능선 길도 조가터마을과 연결된다.

벚나무 앞 삼거리에서 약 35분 더 오른 두 번째 삼거리에서 왼쪽 육천유원지 방면 길은 거의 이용되지 않는다. 이 삼거리를 지나면 왼쪽으로 운악산과 약수봉과 깃대봉 등이 보이기 시작한다. 서릉과 만나는 삼거리에 이르러 서릉 방면으로 눈을 돌리면 녹수계곡 건너로 축령산과 서리산이 하늘금을 이룬다. 


녹수계곡 안내석-(5분)→ㅏ자 삼거리 조가터교 앞- (조가터교 건너감)→조가터 마을 T자 삼거리-(오른쪽 30m)→삼거리-(왼쪽 오르막으로 6~7분)→마지막 민가 앞 T자 삼거리-(오른쪽 길로 약 30m)→잣나무 숲 진입-(약 10분)→남서릉 사거리(직진 및 오른쪽 내리막길은 가평 올레길)-(왼쪽 남서릉 오르막으로 약 20분)→ㅓ자 삼거리(큰 벚나무)-(35분)→ㅓ자형 삼거리( 푯말)-(약 22분)→서릉 삼거리-(4~5분)→남동릉 갈림길-(약 30m)→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