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둘레길 우이령에서 미실길까지
북한산 둘레 우이령에서 미실길 까지
2010년 9월 25일 아침 07:00시 집을 나선다. 도시에 빈 거리를 달려 수원역에 닺는다. 서울역 07:19분차가 떠나는 것을 보고 기차표를 환불하고 전철에 몸을 맡긴다. 07:40분에 출발한 전철은 그야말로 완행 중에 완행이다. 70년대 기차는 완행, 급행, 특급으로 구분하여 이용되어 왔다. 식민지의 잔재가 남아 있는 기차의 운행은 80년대 들어 새마을, 무궁화, 비둘기호로 변화 되었고 자동차 산업의 발전과 인구 10명당 자동차 1대가 되던 2000년대 어느 해부터는 비둘기호도 없어졌다. 우리 생활에서 기차는 모든 기쁨과 애환을 실어 나르던 삶의 교류하는 Network의 수단이었다. 2008년 고속열차 KTX가 도입되면서 전국을 완전한 일일 생활권으로 묶는 생활환경 변화가 이루어 졌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오늘 내가 타고 서울 수유리로 향하는 전철의 모습은 과거와 어떻게 변화 되었을까 ? 수원을 출발한 텅 빈 열차는 서울이 가까워 질수로 만차로 변화면서 각양각색의 풍광이 펼쳐진다. 삶의 무게에 짓 눌린 사람들의 표정, 어두운 그림자의 얼굴들 단 한사람도 밝은 얼굴이 없다. 왜 이리 사회가 어두운 그늘에서 삶에 고독함을 가지게 되었을까 ? 내가 바라다 보는 눈이 그래서 인가 ?, 보다 긍정을 가지고 살아 가는 사람들 모습의 얼굴은 다른 표정일 것이다. 추석연휴가 끝나는 토요일 아침. 삶에 긍정과 회환에 대한 사고를 할 수 있었다.
나는 지금 어디로 가는 것일까 ? 무엇 때문에 가는 것일까 ? 산으로 간다. 산이 있어 간다. 산이 있어 행복하다, 산이 있어 인생이 즐겁다. 산이 있어 나를 변화 시킬 수 있다. 산 이 있어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축복이 있기 때문이다. 산은 생활의 휴식공간이며 여유 공간이다. 또한 문학과 인생을 논할 수 있는 유일한 독백의 대화자 이다. 수원을 떠나 1시간 30분 수유리에 도착했다. 약속시간 10분을 초과하였다. 수유리 버스 승차장은 그야 말로 인산 인해다. 형형색색의 등산복으로 차례 입은 사람들, 그 틈에 반가운 얼굴들 간단하게 인사를 하고 120번 버스에 오른다. 20여분이 소요되어 수유리 종점에 도착하였다. 북한산 탐방 관리소로 향하는 길 높고 맑은 가을, 늠 하나 없이 깔끔한 쪽빛 하늘이다.
북한산 백운대와 인수봉, 영봉, 문수봉, 그리고 도봉산까지 순백색 속살을 보이며 녹색 좌대위에 하얀 수정 수석과 같다. 오늘 북한산 둘레길 코스는 우이령 길에서 마실 길 구간 9구간에서부터 13구간까지 20km를 역순으로 걷기 시작한다. 제주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이 생기고 부터 '정상지향형'에서 '둘레지향형'으로, '빨리빨리'에서 '천천히'로 여유를 찾는 '느림의 미학'을 둘레길에 새로운 문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풍속의 변화는 산과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고 여가에 대한 개념과 실행정도에 대한 변화도 나타나기 시작 했다. 수도 서울에 둘레길이 만들어져 작은 조직과 가족 단위에 자연체험의 형태도 전환점을 가지게 되는데. 이는 또 다른 경제 Bloc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 된다. 이것이 Power Leader ship에서 서버트 리더십으로 이동하는 모습과도 같다. 창조경영에서 서번트 경영으로의 전환 1)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비젼을 보라, 2) 자신의 유익보다 대의를 구하라, 3) 겸손하라, 4) 작은 일에 성실하라, 서번트 리더의 철학은 사랑으로 섬기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것이다(신완선교수 컬러 리더십)와 같이 종적인 문화에서 횡정적인 문화로의 변화는 사람을 온유하게 만들고 사랑하게 만드는 것이다.
[우이령 길 안내도 ]
우이령길은 소귀고개로 알려진 고갯길이다. 한국전쟁 이전에는 양주 장흥면 교현리와 서울의 우이동 일대를 연결한는 소로였으나, 한국전쟁 당시 미군에 의하여 작전도로로 개설되어 차량통행이 가능하게 되었다. 이길은 1968년 1,21 사태 이후(김신조 사건) 이후약 40여년간 민간인 출입금지되어 오다가 지난해부터 개방되었다. 이길은 한국의 슈베르트라고 불리는 이흥렬 선생님의 작사, 작곡한 우리의 가곡 ‘바위고개’의 배경이기도 하다. 탐방은 우이동 종점에서 먹거리 마을을 지나 계곡을 따라 600여미터 솔밭을 내려간다. 우이령길 초입이 나오고 여기서부터 6.5km가 제13 구간인 우이령 코스가 된다. 우이동 초입에서 탐방지원 센터까지는 1km 정도 된다. 약간의 오르막길을 걸어서 탐방소에서 예약과 신분을 확인한 후에 본로에 진입한다. 전경대를 지나 우이령 정상해발 400미터 지점까지는 1.2km 여기에는 대전차 장애물이 설치 되어 있다. 고개 정상 쉼터에서 준비해온 김밥과 과일로 요기를 하고 전망대에 서면 오봉의 가을 경치를 절감할 수 있다. 너무도 아름답다. 달리 말로 형용하거나 표현할 말이 없다. 단지 자연을 창조한 창조주에게 이런 장관과 경치를 감상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것에 고마워 할 따름이다.
[ 북한산 둘레길 탐방코스, 도봉산 오봉을 배경으로 인승 샷 ]
전망대를 지나 10여분을 내려오면 유격장과 저수지가 있다. 이곳은 석굴암으로 향하는 분기점이다. 밀려 오는 가을 산 바람과 사람들의 해학이 담긴 얼굴들이 어울려져 모이는 곳이기도 하다. 다시 20여분을 걸으면 교현 탐방 지원센터가 있다. 군부대와 출입문과 멀지 않아 초병들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이렇게 13 구간이 끝나고 12 구간은 충의 길 구간은 사기막골 입구까지 2.7km 구간이다. 39번 지방 국도를 이용해서 만들어진 구간이며 차량 통행량이 많은 것이 단점이다. 생각할 여유와 멋을 음미하기엔 부족한 구간으로 새로운 둘레길이 만들어 져야 할 것 같다. 11구간은 효자 마을길로 사기막골에서 효자동 공설묘지까지인데. 사기막 동굴 유원지 못미처서 철책 출입구를 통해 백운대 방향으로 길을 틀어서 간다. 오가는 인적에 상관도 없이 시골 담장 아래는 고추가 양근으로 익고 있는 모습이 탐스럽고 정감이 간다. 산길을 접어들어 시원함에 고마워 할 시간에 이정표가 나타나다. 백운대 2.3km(3시간), 효자동 2km. 이정표 아래는 나그네에게 피로를 풀어 줄 계곡이 기다리고 있다. 한적한 곳에 자리를 잡고 등산화와 양말을 벗고 발을 담가 본다. 5분 정도가 지나니 뼈속가지 찬기가 들어오면서 피로감이 한결 풀어지는 느낌이다. 영양갱으로 칼로리를 보충한 뒤 일행은 10구간 내시묘역 구간을 지난다. 39번도로와 북한산 숲속길을 오가면서 텁텁함을 느끼게 된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인수봉으로 향하는 길과 원효길, 의상길이 나오면서 북한산 후면의 아름다운 몸체를 관망할 수 있는 것이다. 밤골을 지나면 그야말로 아름다운 북한산의 후광을 완전 조망할 수 있다. 들에는 아름다운 가을 꽃들이 만개하여 그대들을 기다린다. 오는 사람, 가는 사람을 막지도 붙잡지도 않고 그냥 있는 그 모습으로 그대을 바라보고 사랑하고 이별을 한다.
[ 밤골 들길에 둘레길에 피어 있는 야생화와 북한산 백운대, 인수봉의 모습 ]
[ 내시묘 숲속길과 삼각산 ]
미실 구간은 알송달송 숲길과 터벅터벅 신작로 같은 길을 따라 무리 없이 걸을 수 있는 길이다. 실제 둘레길 안내도와 표기된 시간은 수정되어야 할 것 같다. 1.5km에 45분으로 되어 있다, 이것은 경사도 30도 이상의 오르막 산행에서 소요되는 시간이다. 둘레 길은 북한산 정상 백운대는 해발 836.5m이지만 둘레 길의 평균 고도는 불과 해발 200m가 채 안 된다. 가장 높은 곳인 우이령 구간이 400m 정도이고, 형제봉 능선과 탕춘대 능선을 지나는 길도 고도 300m에 불과하다. 따라서 시간에 대한 안내표기는 당연히 수정되어 공지해야 한다. 그러나 둘레길의 묘미는 해발100~400m를 오르내리면서 북한산 정상 백운대, 인수봉, 노적봉 등 32개 봉우리의 장엄한 모습과 시내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15개에 이르는 능선과 20여개에 이르는 계곡도 일부는 지나가고, 일부는 옆에서 조망하는 재미도 만끽한다. 또한 서울성곽과 북한산성을 이어주는 탕춘대성 암문을 지나친다. 바로 성곽의 구조를 엿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세종대왕의 아들 화의군 묘와 북한산성의 민속 문화 등 많은 유적도 살펴볼 수 있는 것이 그나만 그 가치를 더한 것 같다. 진관동에 마을 입구에서 늦은 점심으로 봉평 메밀국수를 한 그릇씩 먹으면 시원한 국물맛과 아름다운 북한산 풍광을 안주 삼아 한잔의 막걸리는 그야 말로 꿀맛 일 것 같다. 아쉽게도 나는 몸이 정상이 아니라 탁주 한잔도 걸치지 못하고 북한산 둘레길 20km을 마감한다. 은평 초입에서 704번 버스를 타고 서울 시내로 나오는 길. 5시간의 행보는 그런대로 행복한 시간으로 평가 할 수 있다. 11월이 오기전에 남은 24km를 걸어 볼 것으로 약속하면서 북한산 우이령 가는 길을 끝내려 한다.
[ 북한산 둘레길 코스내도 예]
□ 북한산 둘레길 탑방 안내 (코스 및 교통편)
구 간 |
지 점 |
교 통 편 | ||
우이지구 |
소나무숲길 |
우이령입구 (로터리) ~솔밭공원 (순례길입구) |
우이계곡 |
수유역 3번 출구- 101.120.130. 153. 종점하차 - 로터리방향으로 도보 2분 |
솔밭공원 |
수유역 3번 출구-101.120.153 덕성여대 입구 하차- 길건너 도보5분 | |||
수유지구 |
순례길 |
솔밭공원 (순례길입구) ~이준열사 앞 장미아치 | ||
장미아치 |
수유역 1번 출구 - 강북01번 통일교육원 하차 | |||
휜구름길 |
이준열사앞 장미아치 ~북한산생태 숲앞 | |||
강북구청 자연생태 체험장 |
길음역 3번 출구 - 1014.1114 종점하차 | |||
정릉지구 |
솔샘길 |
북한산생태 숲앞~ 정릉안내소 (주차장) | ||
정릉탐방 안내소 |
길음역 3번 출구 - 143.171.110B 종점하차 - 도보5분 | |||
사색의길 |
정릉탐방 (주차장) ~형제봉공원 지킴터 | |||
형제봉공원지킴터 |
길음역 3번 출구 - 7211 북악파크 하차 - 도보 15분 | |||
구기지구 |
평창마을길 |
형제봉공원 지킴터 ~ 사자능선하단 (구기터널 장미아치) | ||
사자능선 하단 |
길음역 3번 출구 - 7211 구기터널, 한국고전번역원 정류장 하차 - 도보 2분 | |||
성너머길 |
사자능선하단 ~불광근린 공원(불광사) | |||
불광근린 공원(불광사) |
연신내역 4번 출구 - 7211 독박골 하차 - 도보 7분 | |||
하늘길 |
불광근린 공원(불광사) ~진관생태 다리앞 | |||
진관생태다 리앞(진관사) |
구파발 3번 출구 - 7724 진관외동종점 하차 - 도보3분 | |||
산성지구 |
마실길 |
진관생태 다리앞 ~전차부대앞 | ||
전차부대앞 |
구파발역 1번 출구 - 7211 입곡삼거리 하차 - 도보 5분 | |||
내시묘역길 |
전차부대앞 ~효자동 공설묘지 | |||
효자동 공설 묘지 |
구파발역 1번 출구 - 704 효자동마을금고 하차 - 도보 5분 | |||
효자마을길 |
효자동 공설묘지 ~사기막 입구(휀스앞) | |||
사기막입구 (휀스앞) |
구파발역 1번 출구 - 704 사기막골 정류장 하차 - 도보 5분 | |||
송추지구 |
충의길 |
사기막입구 (휀스앞) ~우이령길 입구(슈퍼앞) | ||
교현탐방지 원센터 |
구파발역 1번출구 - 34. 704 우이령입구 하차 - 도보 5분 | |||
우이지구 |
우이령길 |
우이령길 입구(슈퍼앞~ 우이탐방 지원센터 | ||
우이탐방지원센터 |
수유역 3번 출구 - 120.153 종점하차 - 도보40분 |
(인터넷 검색창에서 퍼옴) ※ 자료는 정확하게 맞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