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나라 이야기 & 부다페스트 사랑 (v)
먼 나라 이야기
태고가 멀지 않은 짤즈에서 그대를 만나고 있었다
하늘이 가까우면 그대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서 일까
안개 깊은 계곡으로 만년동안 숨기고 살아 온 그대를
볼 수 있는 기대감에서 인가, 설레임에 몸을 떨며
난 그 곳에 있었다
파란 마음이 닺을 수 있어 내 마음을 전할 수 있을 까 해서
두려움에도 알프스 그 깊은 곳에서
잃어 버린 십년 그대 얼굴을 안아 보고 있었다
그 허상에 세월 안에는 그대와 나의 아픈 강이 긴 여울로
돌아가지 못하는 그 날에 잠기고 말았다
맑음 호수에 그대 따스한 체온이 발산된다
비가 내려 억눌린 애증의 그림자를 씻어 내지는 못해도
숲으로 이어지는 기나긴 길에서도 한번도 잊을 수 없는
그대 얼굴과 내사랑에 나는 지치지 않는
미련에서 만년 빙하를 녹여 보고 싶다
그 건 나만이 이야기 일까 ?
나 말고 다른 그도 그대를
너무도 사랑한 나머지 말이 없을 뿐인 것이다
그래도 그건 먼나라에서는 그려지는 그런 수채화는 아닐 것이다
바케크의 고도는 바로 이런 기다림일 수 있다
하지만 당신에게로 가는 날까지 매일 먼 나라 이야기 일 것이다
알프스에서 우리 큰딸을 그리며
부다페스트 사랑 (v)
언제나 그 모습 체인교가
오늘 적막에 몸살을 앓고 있다
그건 다뉴뷰 가슴에서
더 이상 온기가 흐르지 않음이다
회색도시 부다페스트에는
오늘 오페라 명성왕후의 공연이 있었다
어부의 성으로 올라 가는돌 계단이
오페라 극장 객석일 뿐이다
오목렌즈의 사랑도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엘리자베스 교각 위로 강 갈매기가 채홉과 함께 한다
또 나는 혼자 연극을 해야 하나
낮선 외로움 때문에
뉴욕카페 안으로 벤토벤이 찾아와
엘리제를 위하여 실벨 연주로 위로 할때
나는 깊은 외로움에 살을 애이며
부다페스트 첫사랑 얼굴을 올려 보고 했다
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