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의 만남
중앙선열차 (병사의 노래)
南塘
2009. 4. 9. 21:23
병사의노래
아쉬운 의미만을 남겨두고
가버린 병사의 지난 이야기는
세월과 나라를 지켜 온 병사의
슬픔과 기쁨 화제가 되어
병사의 가슴에 여민 일기장의로 남는다
이제는 가버린 숱한
병사의 이야기가
병장이 되어 버린 병사의 몸에
뭉어리가 되어 나라 사랑하는
아름다운 노래가 되어
이 산하에 뿌려져도 병사는 부끄럼이 없다
가을
지는 잎새에는 병사의 사랑과 충성의 마음이
내일의 조국을 약속하는 맘으로 담기고
뿌려진 꽃씨가 되어
이 강토에 꽃으로 피었다가 시든다 해도
다시 위국의 꽃씨가 되리라
마지;막 가을 하늘에 약속한다
그 파란 생각을 잃지 않는 병사의
몸과 맘은 강이 되어 흘러간 작은 역사지만
병영의 생활은 화랑담배 연기에 재가 되어도
아쉬운 일기로 남아
바람으로 간다
그런 빈 가지에 묻어나는
병사의 가을 날
호흡으로 토해낸 충정의 기상이
젊은 날의 영혼을 엮고
병사만이 부르는 노래가 되어
서부 전선에서 이곳 관악산 까지
쉼 없이 부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