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FPSO 선박
9천억원 규모 천연가스 생산 선박 수주 | |
삼성중공업은 15일 유럽 선사로부터 천연가스 생산선박인 LNG-FPSO를 9천억원(6.8억불)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9년 조선업계 첫 수주 기록이다. LNG-FPSO는 삼성중공업이 지난 해 조선업계 최초로 개발한 것으로 천연가스 생산, 액화 및 저장 기능을 복합적으로 갖춰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육상 액화-저장설비 건설이 필요없는 신개념 선박이다. 또 전 세계 2,400여 곳에 달하는 매장량 1억톤 이하의 중·소규모 해양가스전를 상업화하기 위해 맞춤 개발된 특수선이다. 삼성중공업은 LNG-FPSO를 영국의 FLEX LNG사로부터 4척을 수주한 바 있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천연가스를 영하 163도에서 600분의 1로 압축해 저장하는 21만㎥ 용량의 화물탱크를 외부에서 통째로 만들어 선체 안에 장착하는 신공법으로 건조된다. 설계와 건조공정이 본격화 되면 투입지역을 올해 중 확정한 후 2013년부터 연간 250만톤의 LNG를 생산하게 된다. 최근 국제 경기가 나빠지면서 지난 2007년 전 세계적으로 1억 7천만GT에 달하던 선박발주량이 지난 해에 8천 7백만GT로 줄었고, 올해는 5천만GT수준으로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LNG-FPSO 등 천연가스 관련 제품 발주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유럽 최대의 에너지 업체인 로열더치쉘이 총 50억 달러 규모로 초대형 LNG-FPSO 입찰을 진행 중이고, 미국의 엑슨모빌, 코노코 필립스, 일본 및 브라질 등의 주요 에너지 개발회사들도 약 30여척의 LNG-FPSO 발주를 계획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에 수주한 선박 이외에 대형 에너지 회사들로부터 발주되는 프로젝트를 위해 56만㎥ 규모의 초대형 LNG-FPSO를 개발하고 있으며, 올해는 LNG-FPSO선 시장 공략을 위해 영업역량을 집중시킬 계획이다. 한편 관련업계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천연가스 개발시장 활성화 전망에 따라, 지난 해 6척에 그쳤던 LNG선도 나이지리아, 러시아 등 주요 LNG 생산국가들 중심으로 올해는 20척 이상 발주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김징완 사장은 "세계 최초로 LNG-FPSO를 자체 개발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극지용 쇄빙 LNG선과 수입국에서의 LNG 기화 및 저장설비 역할을 하는 LNG-FSRU 등 신개념 선박들을 개발해 시장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