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의 만남

중앙선 열차 시집 (우만동 별곡)

南塘 2008. 12. 31. 22:56

                           

생명의식도 가까운날들
오늘도 하숙생
아주대 대학로에 첫눈이온다고 저 야단 모양인데

TV위에 강아지가
눈물로 잡아두어도
원고지 위에는 아무런 의식의 행사도없어

청춘 26세가 간다고 저 야단인데
밤을 지세워 우만동 바닥을 쓸어도

첫눈 오느 날
미명이 다가온다고
발소리 긴 여운으로
가로등의 목숨마저 가지고 떠난 계절의 노래에서
사랑을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