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공부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자의 연설

南塘 2008. 11. 15. 11:22

[대통령 명연설문에서 배우는 영어 표현 5편]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자의 연설- 전 세계인을 감동시킨 ‘대중연설의 마술사’ 
  

‘대중연설의 마술사'라는 별명을 가진 미국 대통령 당선자 버락 후세인 오바마(Barack Hussein Obama). 그는 2004년 7월 27일 민주당 전당대회 때 기조연설자로 나서 청중을 사로잡는 명연설을 통해 일약 스타로 부상했다. 그리고 지난 11월 4일 밤 대통령 당선 축하 행사가 열린 시카고의 그랜트 공원에 운집한 100만 인파 앞에서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는 미국인은 물론 전 세계인을 감동시켰다.


금년 11월 4일 실시된 44대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를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된 버락 후세인 오바마는 1961년 하와이에서 케냐인 아버지와 미국 백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두 살 때 부모가 이혼하고, 다섯 살 때 어머니가 인도네시아 출신 유학생과 재혼하면서 어린 시절 중 4년을 인도네시아에서 보내게 되는데 어머니의 두 번째 결혼마저 파경을 맞게 된다.

오바마는 당선 소감을 말하면서 대선 이틀 전 사망한 외할머니를 특별히 그리워했는데 이는 외조모가 성인이 될 때까지 그를 키우며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그는 하와이의 명문 사립학교 푸나후를 나오고, 뉴욕 소재 컬럼비아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했다. 진정한 변화를 위해서는 지역환경뿐만 아니라 국가의 법과 정치 체계를 변화시켜야 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하버드 법대 대학원에 진학, 법학박사 학위를 받고 변호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일리노이주 상원의원과 연방상원을 거치면서 전형적인 정치인 코스를 밟던 오바마는 2004년 7월 27일 민주당 전당대회 때 기조연설자로 나서 청중을 사로잡는 세기의 명연설을 한 이후 일약 스타로 부상하게 되고 ‘대중연설의 마술사'라는 별명까지 얻는다. 2007년 2월 10일 대선 출마 선언, 2008년 8월 28일 힐러리 클린턴을 누르고 민주당 대선후보 지명 티켓을 거머쥐었다. 그리고 드디어 역사상 최초로 흑인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다음은 11월 4일 밤 당선 축하 행사가 열린 시카고의 그랜트 공원에 운집한 100만 인파 앞에서 대통령 당선자 오바마가 발표한 당선 소감의 명문들이다.

[연설 원문]

Hello, Chicago.

If there is anyone out there who still doubts that America is a place where all things are possible, who still wonders if the dream of our founders is alive in our time, who still questions the power of our democracy, tonight is your answer.

It's the answer spoken by young and old, rich and poor, Democratic and Republican, black, white, Hispanic, Asian, Native American, gay, straight, disabled and not disabled. Americans who sent a message to the world that we have never been just a collection of individuals or a collection of red states and blue states. We are, and always will be,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Senator McCain fought long and hard in this campaign. And he's fought even longer and harder for the country that he loves. He has endured sacrifices for America that most of us cannot begin to imagine.

We are better off for the service rendered by this brave and selfless leader.


This is your victory.

And I know you didn't do this just to win an election. And I know you didn't do it for me.

You did it because you understand the enormity of the task that lies ahead. For even as we celebrate tonight, we know the challenges that tomorrow will bring are the greatest of our lifetime - two wars, a planet in peril, the worst financial crisis in a century.

Even as we stand here tonight, we know there are brave Americans waking up in the deserts of Iraq and the mountains of Afghanistan to risk their lives for us.

There are mothers and fathers who will lie awake after the children fall asleep and wonder how they'll make the mortgage or pay their doctors' bill or save enough for their child's college education.

The road ahead will be long. Our climb will be steep. We may not get there in one year or even in one term. But, America, I have never been more hopeful than I am tonight that we will get there.

I promise you, we as a people will get there.


[번역]

안녕하세요, 시카고 시민 여러분.

미국이 모든 게 가능한 나라라는 걸 아직도 의심하는 사람이 있다면,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의 꿈이 지금도 살아 있는가를 의심하고, 미국 민주주의의 힘에 아직도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오늘 밤 그 답을 얻었을 겁니다.

젊은이든, 노인이든, 부유하든, 가난하든, 민주당이든 공화당이든, 흑인·백인·히스패닉·아시아·원주민이든, 동성애자든 이성애자든, 장애인이든 장애인이 아니든, 미국 국민들은 미국은 빨간 주들(공화당 상징)과 파란 주들(민주당 상징)의 합성체가 아니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 세계에 보냈습니다. 우리는 미합중국이고, 언제나 미합중국일 것입니다.

매케인 상원의원은 이 선거전에서 오랜 기간 치열한 싸움을 벌였습니다. 그 분은 자신이 사랑하는 조국을 위해 더 오랫동안 더 열렬히 싸우셨습니다. 대다수의 우리들은 상상할 엄두도 못 내는 희생을 견뎌 내셨습니다.

이처럼 용감하고 이기심이 없는 지도자의 헌신 때문에 우리가 더 잘 살게 된 것입니다.

저의 승리는 여러분의 승리입니다.

저는 여러분이 단지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 한 표를 행사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고 저를 위한 게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거대한 과업이 앞에 놓여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한 표를 행사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오늘 밤 당선을 축하하면서도 내일 맞이하게 될 도전들은 우리의 일생에서 가장 거대한 것들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 두 번의 전쟁, 위험에 처한 지구, 100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금융위기 말입니다.

우리가 오늘 밤 여기 서 있는 동안에도 이라크의 사막과 아프가니스탄의 산악지대에서 우리를 위해 목숨을 걸고 고군분투하고 있는 용감한 미국인들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잠든 후에 주택 대부금 상환이나, 의료비 지불이나, 자녀의 대학 등록금을 위해 충분히 저축할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잠 못 이루는 엄마와 아빠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앞으로 갈 길이 멀고 넘어야 할 산은 험준할 것입니다. 우리는 일 년 안에 그 곳에 도달하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아니, 첫 임기 내에도 도달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이여, 저는 오늘 밤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고 그 어느 때보다 희망에 차 있습니다.

저는 약속드립니다, 하나의 국민으로서 그 곳에 도달할 것이라고…….


[오바마의 명문장 분석]

If there is anyone out there who still doubts that America is a place where all things are possible, who still wonders if the dream of our founders is alive in our time, who still questions the power of our democracy, tonight is your answer.

주격 관계대명사 who와 부사 still은 똑같이 세 번 반복되고, 이 두 단어 뒤에 3인칭 단수 동사를 사용한 점에서 이 연설의 첫 부분을 작성할 때, 상당히 공을 들였음을 알 수 있다.

오바마의 당선 소감 첫 문장에서 강조하고자 하는 포인트는 두 가지다.

하나는 대중 연설의 제왕이라 부를 수 있는 오바마는 연설할 때 같은 어법을 반복해 가면서 특유의 말솜씨를 보여 준다는 것이다. 그는 다른 대통령들이나 명연설가들에 비해 반복적인 표현을 많이 쓰는 편이다. 다른 하나는 고급 영어를 구사하려면 위 연설문처럼 관계대명사 who를 적절히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관계대명사 who가 멋있게 사용된 예를 오바마의 당선 소감에 등장한 표현 몇 가지를 통해 알아보자.

1. There are many who won't agree with every decision or policy I make as president.
    제가 대통령으로서 내리는 모든 결정이나 정책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을 겁니다.

2. To those who would tear the world down: We will defeat you.
    세계를 파괴하려는 자들은: 우리는 패배시킬 것입니다.

3. To those who seek peace and security: We support you.
    평화와 안정을 희구하는 자들에게는: 우리는 지원할 것입니다.

4. It grew strength from the not-so-young people who braved the bitter cold and scorching heat to knock on doors of perfect strangers.
    그것은 혹한의 추위와 찌는 듯한 더위에도 불구하고 생면부지인 사람들의 문을 노크한
    그리 젊지 않은 분들의 힘 덕분이었습니다.


[미니 어휘 특강]

* straight 문맥상 정상적인 연애를 하는 사람을 뜻함.
* disabled 장애인.
                   장애인들에 대한 완곡한 표현으로는 the challenged 또는 the handicapped가 있다.
* senator  상원의원. 상원의원은 이 단어 하나를 쓰지만
                    하원의원은 congressman/woman, huseman/woman, house member,
                    house Rep.이라고 하는데 house Rep.의 Rep.은 representative의 줄임말이다.
* enormity 거대함. 형용사형은 enormous.
* mortgage 기본적인 뜻은 ‘저당'이지만 여기에서는 주택 대부금이라는 뜻.


- 강홍식 / 프로 영어책 전문 저술가, <영어 듣기 이래도 모르겠니?>, <대통령 명연설문>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