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경영

채택되어 세상 속으로 나가든지, 휴지통 속으로 사라지든지

南塘 2008. 9. 25. 17:42

[新 비즈니스 스킬 2편 / 파워포인트 특강] 채택되어 세상 속으로 나가든지, 휴지통 속으로 사라지든지 
  

‘이왕이면 다홍치마'라는 말은 제안서에 그대로 적용된다. 그만큼 누가,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제안서의 꼴이 달라지게 된다. 제안서는 알찬 내용과 논리적 구성도 중요하지만 내용을 어떻게 보여 줄 것인가가 더욱 중요하다. 효율적인 색상, 타이포그래피, 도형을 사용하여 100% 채택을 보장하는 파워포인트 작성법을 알아보자.


1. 한눈에 누가 만든 제안서인지 인지시키자 - 프레젠테이션 아이덴티티(Presentation Identity)

파워포인트로 제안서를 작성하는 데 있어서 커다란 고민 중 하나가 바로 색이다. 마음에 드는 색을 골라 쓰면 쓸수록 자꾸 촌스러워지는 문서를 보면 한숨이 먼저 나온다. 이는 너무 많은 색을 썼거나 왠지 단색을 쓰면 노력의 흔적이 배어나는 것 같지 않아 그라데이션(Gradation) 색 등을 정확한 기준 없이 사용했을 때 주로 발생하는 문제이다. 그렇다면 색은 어떻게 쓰는 것이 정답일까? 두 가지 노하우를 살펴보자.

쓸 수 있는 색은 정해져 있다! - 아이덴티티(Identity) 색 구성
빨·주·노·초·파·남·보, 명도, 채도 등 너무나 많은 색 중에 내가 선택해야 할 색은 무엇일까? 그 답은 바로 ‘프레젠테이션 아이덴티티(Presentation Identity)'에서 찾을 수 있다. 프레젠테이션 아이덴티티란 문서에 쓰인 색이나 개체를 통해서 누가 만들었는지 또는 어느 회사의 문서인지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기준에서 본다면 제안서에 활용할 수 있는 색은 이미 정해져 있다. 회사 내부용 제안서일 경우 자신의 회사를 대표하는 색, 다시 말하면 회사 로고의 색 또는 제품 제안서라면 제품이 갖고 있는 특정 색을 사용하면 된다. 이렇게 컬러 아이덴티티를 결정하고, 색을 한정해서 활용하면 문서에 통일성이 부여되어 완성도가 높아지며, 한눈에 기업 이미지가 떠오르는 제안서를 작성할 수 있다.

 

대비를 강조해야 메시지가 살아난다! - 무채색과 단색
문서가 촌스러워지는 이유 중 또 하나는 바로 유채색과 유채색의 충돌이다. 따라서 유채색이 보다 빛을 발할 수 있도록 무채색을 어떻게 잘 활용하는가에 그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특히 인쇄를 목적으로 하는 제안서의 경우, 검은색 배경보다는 흰색 배경을 활용하고 여기에 포인트가 되는 도형이나 텍스트의 색을 단색으로 표현하면 대비를 통해 메시지를 강조할 수 있고, 문서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2. 이해하기 쉽도록, 한눈에 들어오게 - 타이포그래피(Typography)

제안서는 전달해야 하는 내용을 빠짐없이 담아야 하기 때문에 텍스트의 양이 많을 수밖에 없다. 이렇게 많은 텍스트를 한 장에 담다 보면 여백 없이 빽빽해진다. 이는 결국 문서의 가독성을 떨어뜨리고 내용을 이해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도록 만든다. 따라서 제안서에 있어서 텍스트를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가는 매우 중요하다.

가독성을 높이기 위한 노하우 - 여백의 묘미
텍스트 양이 많은 제안서의 경우 글꼴 크기를 줄이기를 권한다. 일반적으로 글꼴 크기를 줄이면 가독성이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발표용 슬라이드의 경우 슬라이드 쇼를 활용하므로 글꼴 크기가 작으면 가독성이 그만큼 떨어지지만 인쇄용 제안서는 글꼴 크기를 줄이고, 페이지의 여백을 충분히 살리면 오히려 가독성이 높아진다.


3. 어떤 도형을 활용하는 것이 좋을까? - 도형 활용 노하우

각진 도형이 정답 ? 공간 배분 방법
제안서는 여백과 공간 배분이 중요하다. 명확한 공간 배분을 하기 위해서는 유선형의 도형보다는 직사각형, 삼각형과 같이 각진 도형을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각진 도형의 직선이 시각적으로 공간을 배분한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훨씬 안정적이면서 내용이 뚜렷하게 구분되어 읽힌다.

 

앞서 이야기한 내용을 요약해 보면, 첫째, 색에 있어서는 아이덴티티 컬러를 적극 활용하며, 유채색보다 무채색의 비중을 오히려 높여 대비를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글꼴의 크기를 줄여 페이지의 여백을 충분히 살림으로써 가독성을 높인다. 셋째, 직사각형이나 삼각형과 같이 각진 도형으로 시각적인 공간 배분을 적극 활용한다.


- 이승일 / <파워포인트 무작정 따라하기> 저자. 프레젠테이션 전문 기업 ‘파워피티' 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