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흐린 것 같이 마음도 흐리다. 안타까운 하루가 시작된다. ‘베르테르 효과’라고도 불리는 모방 자살은 유명인 또는 자신이 선망하던 사람의 극단적인 선택을 따라 하는 현상을 말한다. 개인 방송, 온라인 커뮤니티,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등 뉴스 채널이 다각화 하면서 세계적인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나해 한국 여자 프로배구 선수 중 장래가 유망하고 모든 됨됨이가 예쁘고 마음가짐도 고왔던 故고유민 선수가 SNS 다이렉트 메시지(DM)와 극단적인 선택으로 선수를 잃었던 쓰린 경험이 있다. 필자도 몇일을 안타까와 했다. 가까운 절을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이 사건은 유족과 해당구단간 진실공방이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 스포츠의 고질병은 ‘성적’과 ‘평판’이 구단 운영 핵심이다. 그에 따른 부작용 또는 선수나 코치와 스탬프의 어려움이나 고민은 안중에 없는 것 같다. 또 하나 문제 측은 팬이다. 팬이라는 가면을 쓴 이들의 직간접적인 비난글들이다. 우리 속담에 “무시코 던진 돌에 개구리는 맞아 죽는다” SNS에서도 사회적 윤리가 있는 것이다. 선을 넘어서는 SNS를 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가정교육, 학교교육을 통해 인성교육이 절대 필요한 부분이다. 어제 뉴스를 보았다. HK배구단 여자 배구선수 스타가(국가대표 주전) 지난 7일 숙소에서 해서는 안 될 선택을 시도했고, 응급실에 실려갔다. 가슴이 철렁 내려 앉는다. 이름이 확인되지 않았지만 마음이 조급해 졌다. 코트의 지휘관인 그 선수가 아닐까 생각에 긴 한숨이 나온다. 골프광인 필자가 2019년 한국여자프로 배구에 푹 빠졌다. 수원이 연고인 H배구단이 너무 잘해서 좋았다. 중계방송을 예약해서 시청할 정도가 되었다. 코로나19로 현장응원은 참여하지 못해도 경기때 마다 열심히 응원했다. 챔프전은 열리지 못해 아쉽지만 H배구단은 1위를 했다. 봄이 되고 여름 날(7월21일) 서두에서 어필한 사건이 일어났다. 스물다섯 꽃이 다 피기도 전에 사랑하는 가족과 팬들 곁을 외롭게 떠난 사건이다.
배구계에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HK 배구단에서 안타까운일이 발생했다. 필자의 우려는 현실이 되었다. 언론에 보도되는 이름을 보니 걱정하던 그선수였다. 해당 선수는 천만다행으로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다고 한다. 그러나 팬들 사이에서는 ‘어떤 선수의 잘못이냐’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는가 하면 사건이 일어난 내막이 과연 무엇인지 가십에 가까운 뒷이야기에만 관심을 두는 이들도 많다. 그 선수는 앞으로 5년~10년 한국여자배구를 이끌어가야하는 에이스이다. 선수의 노력으로 완성되 테크닉과 재치 있는 게임능력 그리고 타고난 끼와 감각으로 경기를 운영할 줄 아는 코드의 지휘관인 선수다. 2021년 FA가 되어 H배구단을 떠나 HK배구단으로 이적했다. 배구경기에 문외한인 필자가 논할 일은 아니지만 그 선수의 이석에 석여치 않은 마음이었다. 지난 5년간 호흡을 같이 해 온 팀에서 역량을 최고로 발휘할 수있는 기회를 버리고 새팀으로 이동하는 것은 상당한 리스크를 앉게 됟다. 배구는 조합의 경기이다. 분위기위 경기이다. 밝고 명랑한 선수. 모두가 주목하는 선수, 스스로 최고라는 생각의 선수는 위험한 것이다. 또 팀의 게임메이커이며 분위기 메이커는 조금에 불협화음이나 컨디션 난조가 오면 긴 슬럼프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사건이 일어나고 언론에 보도되자 많은 네티즌들이 SNS 상에서 걱정, 비난이 쏫아져 나온다. 적어도 선수의 정신적인 건강을 심각하게 해칠 수 있는 수준까지 공개 비난 행위는 분명히 지양해야 한다. 아파하는 선수가 있다면 굳이 잘못을 지적하고 비난하는 것보다 회복을 빌어주고 배려하는 게 배구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꼭 필요한 매너일 것이다. 어느 영국인의 뼈아픈 지적이 있다. “한국인은 타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고, 천박할 정도로 신체적 아름다음에 집착하며, 토론할 줄 모른다. 맞는 말이다. 배려가 없다. 토론이 아니라 공격이다. 필자도 한국인들의 근성 중 나쁜점을 지적한다면 남에게(他人)에게 지난친 관심을 갖는 다는 것이다. 미디어 매체가 사회분위기를 조성한 점도 분명히 있다. “나만 아니면 되, 나만 살면되, 남이야 등등” 타인에 일에 이율배반적일까?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정신문화의 뿌리는 어디일까? 반드시 개선되어야할 것이다. 걱정이다. 선수가 자리를 털고 일어나서 경기장에 나와도 제기량을 발휘할 수있을까? 따가운 시선을 극복할 수있을까? 동료 선수들에게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필자의 생각이다. 팀 이적을 하지 않았으면 발생하지 않을 사건이었다. 애석하다. 팬으로서 아파하는 선수에게 굳이 잘못을 지적하고 비난하는 것보다 회복을 빌어주고 배려하는게 배구를 좋아하는 팬과 시민에게 꼭 필요한 매너일 것이다. 구단의 경우도 처절한 반성을 해야한다. 선수단의 승패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선수인 것이다. 이번 사건과 지난해 사건의 경우 동일하다. 선수와 선수단 내 갈등은 있을 수 있다. 계약 문제, SNS 악성글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까지 지도자 및 구단 측에서 우울증, 수면장애를 호소한 고인의 정신건강을 챙겨줬다는 정황은 없다.
유튜브는 오늘날 그 영향력과 파급력이 엄청남에도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이나 제약이 없다. 콘텐츠에 대한 책임은 찾아볼 수 없다.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의 자격도 보장되지 않는다. 분명한 것은 선수를 향한 ‘마녀사냥’이 반드시 사라져야 한다는 점이다. 한국은 OECD 회원국 가운데 자살로 인한 사망률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전홍진 중앙심리부검센터장은 "절대빈곤 등 절대적 상황이 어려운 사람보다 상황이 남들보다 크게 나쁘지 않은데도 급격한 변화를 수용하지 못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고 했다. 이를 방지하는 방법은 첫째 의견과 가치관에 존중을 표할 것이며 둘째 관심과 배려, 애정을 나타낼 것 등을 권고한다. 대화를 자주 중단시키지 말고, 가르치려 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비판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애정을 갖고 귀 기울여 들어주는 일이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우리는 자녀들에게 "바람직한 일을 해야 한다고 압박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했다. 다시는 스포츠 선수를 비롯한 공인들에게 불행한 일이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 한국인의 기대수명이 남여 평균 82.7세로 남자 79.7년, 여자 85.7년이다.(2019년 복지부) 기대수명을 다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융화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202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