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숨결을 찾아서

정의원, 박근혜의 어디가 제왕적인가

南塘 2010. 1. 11. 19:00

정의원, 박근혜의 어디가 제왕적인가? [0]
석우영(stone6200) [2010-01-11 10:17:47]
조회 504  |   찬성 85  |   반대 3  |  스크랩 0

며칠간 컴 앞에 앉지 않았더니 눈에 들어온는 뉴스가 많이 있다. 그중에서 정두언 의원의 발언이 눈에 띈다. 정두언 의원이 작심하고 나섰는가 보다. 2년후쯤, 언젠가 한번쯤은 사생결단의 내전을 치루어여 할 숙명의 라이벌인 친이와 친박의 대결이 세종시 수정안 문제로 예상보다 훨씬 일찍 찾아오고 말았다. 오늘 세종시 수정안이 공식적으로 발표되고 나면 , 퇴로가 전혀 없는 대 전면전이 벌어지게 된다. 어차피 피차간에 자존심이 걸린 무시무시한 대결이 시작되는 것이다.

 

 

박근혜 한나라당 전대표가 세종시 원안 고수를 최종적으로 밝히자 친이 소장파들이 연일 박근혜를 비난하고 나섰고 드디어 친이계의 핵심이자 mb의 복심 이라고 할수 있는 정두언 의원까지 거세게 치고 나왔다. 이번에는 제왕적 운운 하면서 박근혜의 원칙을 공격했다. 과거의 사례까지 구체적으로 들추어낸 이번 정두언 의원의 공격은 질과 양 면에서 이전 까지의 소장파 공격수들보다는 강도가 훨씬 셌다. 그러나 정두언 의원의 발언은 논리의 비약이 매우 심하다.

 

 

박근혜가 차기 대권후보중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 그것은 국민이 그에게 부여해주는 지지율일 뿐이다. 박근혜에게는 현재 권력이라고는 아무것도 없다. 심지어는 자기를 도와준 사람에게 답례를 해 줄만한 권한 조차도 없다. 지난 총선때의 공천은 말할것도 없이, 강릉 재보선을 앞두고 심재엽 선거 사무실 개소식에 까지 가서 그의 손을 들어주었지만 , 친이계는 이런 광경을 끝내 외면하고 심재엽을 공천하지 않았다. 이토록 박근혜의 현재는, 자기에게 도움을 준 사람에게 공천장 한장 마져 주지 못할 정도로 힘이 없다. 그리고 박근혜는 살아있는 권력에 포위되어 있는 형국이다. 이런 사람에게 제왕적 이라고 하면 지나가는 소도 웃고 지나간다.

 

 

mb는 엊그제 ys도 만났다. 우군을 확보하기 위함 이었을 것이다. mb는 친박보다도 훨씬 많은 친이계 국회의원들을 확보하고 있고, 우호적인 언론도 확보하고 있다. 마음 먹기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여론도 호도할수 있는 위치에 있고 소위 무소불위의 권력을 자기고 있다는 사실은 삼척동자까지 모르지 않는다. 과연, 누가 제왕적인가.

 

 

현재까지 한나라당의 당론은 세종시 원안이라는 것을 정두언의원도 모를 리가 없을 것이다. 오늘 세종시 수정안이 발표되고 나면 , 당론 변경 절차를 가질 것이다. 한나라당 당헌,당규에는 당론을 변경할때는 제적의원 2/3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당론이 변경 되는 것이다. 박근혜는 정치인이다. 정치인은 자신의 소신을 미리 밝힐수도 있고 사후에 밝힐수도 있다고 본다. 박근혜는 자신의 소신을 밝혔을 뿐이다. 그런데 이런 정치 행위가 해당 행위에 적용 된다는 어느 친이계 소장파의 발언을 보면, 정치인은 그저 입 닫고 거수기 역할만 하라는 소리로 들린다.

 

 

친이계의 눈에 박근혜가 제왕적으로 보였다면 그것은 국민들이 그에게 보여주는 신뢰와 믿음이 여타 정치인들보다 월등하다는 것이고, 원망을 할려면 박근혜에게 압도적으로 지지를 보내주는 지지자들을 원망하던가 , 아니면 박근혜보다 더 뛰어나게 원칙과 신뢰의 정치를 잘 하여 높은 지지를 받으면 절로 해결이 될 터인데 아무런 권력도 가지고 없는 사람에게 제왕적이라고 하면, 그것을 액면 그대로 들어주고 믿어줄 국민이 친이계 말고 누가 있겠는가. 세상이 의치가 그렇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