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조망 이쪽도 저쪽도
우리 땅
우리토지인데
바람은 세기에 여의치 않고
여기와 저기를
불어 가고 오고
그 모습 바라보는
나에게
긴 아쉬움만 쌓이는데
철모른 새들이
평화를 앉고픈 이곳을
부담도 없이 날으고
또 다른 아쉬움에
애타는 시간
임진강은 한만은 남과 북을
아랑곳없이 흐르는데
수없이 맺혀진 마음에
그리움의 형제들
그리운 상하를 바라보는데
아! 나는
초병이 되어
차가운 겨울 하늘에
눈물을 남기고
바람으로 영원히 잊지 않을 그날을
기원 드리며
모든 이들의 드리워진
얼굴 모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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