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의 만남

중앙선열차 시집 (휴전선에서)

南塘 2009. 2. 25. 22:22

 

철조망 이쪽도 저쪽도

우리 땅

우리토지인데

바람은 세기에 여의치 않고

여기와 저기를

불어 가고 오고

그 모습 바라보는

나에게

긴 아쉬움만 쌓이는데

철모른 새들이

평화를 앉고픈  이곳을

부담도 없이 날으고

또 다른 아쉬움에

애타는 시간

임진강은 한만은 남과 북을

아랑곳없이 흐르는데

수없이 맺혀진 마음에

그리움의 형제들

그리운 상하를 바라보는데

! 나는

초병이 되어

차가운 겨울 하늘에

눈물을 남기고

바람으로 영원히 잊지 않을 그날을

기원 드리며

 

모든 이들의 드리워진

얼굴 모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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