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경영

가슴 뛰는 삶을 살자 ④] 배움, 어제보다 나은 ‘나’를 만든다

南塘 2009. 1. 9. 08:03

[2009년 신년 특집 / 가슴 뛰는 삶을 살자 ④] 배움, 어제보다 나은 ‘나’를 만든다 
 
 
인생은 ‘배움'의 긴 여정이다. 대학원·대학이나 학원만이 아니라 주변의 사소한 일상에서, 또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에게서도 우리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배우고 익힌 지식과 기술은 어제보다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 가는 동력이다.

‘배움'은 지식정보사회를 사는 직장인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가치다. 불황기의 생존전략이어서가 아니라, 긴 인생 오래도록 풍요롭게 살기 위해서 말이다. 게다가 지금은 계획하고 실천하기 좋은 새해 아닌가.


위험과 위기의 순간에 빛나는 것, 지식

미국발 금융위기가 전 세계에 한파를 드리우고 실물경제까지 위협하면서 사실상 세계가 제2차 경제공황에 직면하고 있다. 인류 역사에서 위험이 사라진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위험은 늘 상존한다. 어쩌면 오늘도 각자 각기 다른 위험에 노출되고 둘러싸여 있을지 모른다.

‘위험과 위기'에서 자신을 지킬 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 세계적 공황에도 직장과 가정을 지키고 나아가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희망과 동력은 과연 무엇일까.

현대를 일컬어 ‘지식정보사회'라 한다. 왜일까. 노동력보다 지식정보의 힘으로 어떤 일이든 지식을 통하여 일을 처리해야 된다는 뜻으로 해석하고 싶다.

앨빈 토플러는 저부가가치를 내세우던 굴뚝산업체제에서 미래는 제3차 산업을 넘어 새로운 패러다임에 기초한 지식산업체제로 옮겨갈 것이며, 지식이 곧 미래의 부를 보장해 준다고 말했다. 토플러의 이러한 주장은 현실화되고 있으며, 이미 우리는 그가 예고한 트렌드의 중심에 서 있다.

필자는 토플러가 말한 지식에, 지식의 ‘진정성'과 ‘순수성' 그리고 ‘인간성'이 추가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인간에 의한, 인간을 위한, 인간을 구한 지식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지식은 개인에게도 중요할 뿐만 아니라 특히 경제위기 등 외적인 위험과 위기 상황에서 사회를 지탱하는 인프라스트럭처가 된다.


참지식은 사회의 선진화 촉진하는 동력

그동안 지식은 우리 사회의 선진화를 촉진했다. 그것은 그 과정에 많은 지식인들이 기여했다는 것을 봐도 알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우리 사회를 흐린 것도 역시 지식인들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사회적 볼륨은 키웠지만 가치를 저하시킨 것 또한 지식인이라고 지적할 수 있는 것이다.

제대로 된 지식은 지성을 갖추고 확실한 윤리도덕으로 뒷받침할 때 비로소 좋은 지혜로 승화되어 사회에 환원될 수 있다. 우리는 그동안 그러하지 못했음을 후회하고 반성해야 하며, 참지식의 모습이 무엇일까 가다듬어 봐야 한다.

그리고 ‘나를 지킬 수 있는 건 나의 지식'이라는 인식을 다져야 한다. 나아가 자신과 가정과 직장과 사회를 구성하고 견인하는 지식역량을 갖추겠다는 각오가 필요하다.

지식은 무형재이며 한번 갖춘 지식은 닳거나 없어지지 않고 언젠가 적재적소에서 무한한 힘을 발휘하고 개인과 집단에 동력을 제공할 것이다. 지식을 통한 현명한 지혜를 얻기 위해 매사 배우는 것에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세상에서 가장 현명한 사람은 ‘배우려 하는 사람'

배움의 한 방법은 책을 읽는 것이다. 많은 책과의 전쟁을 치러야 성숙한 미래를 만들어 낼 수 있다. ‘화술'이 있다고 하는 사람들은 많은 책 속에서 나온 에센스를 터득한 것이리라. 사람이 책을 만들지만 책 또한 사람을 만든다. 좋은 책을 읽는다는 것은 과거 또는 현재의 가장 훌륭한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이다. 그들과의 대화 속에서 자신이 성숙해 가는 것이다.

독서는 확실한 목표를 갖고 임하는 것이 좋다. 일 년 동안 일주일에 한 권씩 한 달에 네 권, 일 년이면 52권을 꼭 읽을 것을 권하고 싶다. 책 속엔 인생의 축소판이 있고 진리가 숨어 있다. 가장 싼 대가를 치르고 얻을 수 있는 소득일 것이다.

요즘 평생학습이라는 말이 많이 회자된다. 그 말이 아니더라도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를 뒤쫓아가려면 죽을 때까지 배워도 모자랄 것이다. 그러나 평생학습의 진정한 가치는, 배움의 즐거움으로 인생을 보다 풍요롭게 가꿀 수 있다는 데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80세 할머니가 한글을 깨치고, 은퇴자들이 인터넷을 배우며 삶의 새로운 의미를 찾아가는 걸 보면 배움이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인가를 느낄 수 있으리라. 나이가 들어도 새로운 문화를 접하고 현대문명의 이기를 점령한다면 늙지 않는 것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현명한 사람은 ‘배우려 하는 사람'이다. 현명한 사람이 되자. 2009년 소띠해는 근면과 성실의 해이기도 하다. 올해를 지식투자의 원년으로 삼아 보는 것은 어떨까. 지식지수와 지혜지수를 키우는 해로 정하는 것이다. 그래서 2009년에 얼마만큼의 배움을 채울까 목표를 설정하여 자신을 연마해 보는 것도 좋겠다.


“나는 나의 직장에 팔 만한 능력을 갖추었는가?”

‘배움'을 실천하기 전에 한 가지 먼저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혹시 직장에서 자신이 무엇과 트레이드(trade)하고 있는지를 생각해 본 적 있는지?

현재의 직장에서 일할 수 있게 된 것이 좋은 지식과 기술을 가진 덕분일 수도 있지만, 좋은 품성을 가졌기 때문일 수도 있다. 일을 하는 데 태도만큼 중요한 것도 없기 때문이다. 좋은 품성은 인격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인격을 가진 사람은 미래를 향한 철학이 있는 사람이다. 그 철학은 사명감의 다른 이름이다. 그 사람이 자신의 직장과 가정에 어떤 철학을 부여하였는지에 따라 생활의 무게가 달라지는 것이다. 또 그 사람의 품성이 달라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품성과 그 무엇을 교환하며 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실제로 삶의 중요한 순간마다 우리의 품성을 팔고 있지 않은가 말이다. 취직할 때, 결혼할 때, 직장에서 진급할 때, 비즈니스 할 때, 그때 평가되는 것이 바로 품성, 즉 인격이다.

품성을 팔려고 해서는 안 된다. 반대로 사 가도록 만들어야 한다. 직장에서도 나의 품성이 모든 이들에게 따뜻하게 스며드는, 향기 나는 삶을 살아야 환영받을 수 있다.

지금 여러분의 위치는 지금까지 여러분이 만든 결과물이다. 지금 현재를 어떻게 엮어 가고 있느냐에 따라 각자의 미래가 결정될 것이다. 배움과 좋은 품성이 어우러진 존재로 거듭나 인생을 히트시켜 보자.


- 허태근 / 성공컨설턴트, <히트> 저자